마스터링 후 AB 테스트 하는 5가지 방법

마스터링 후

음악 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일을 할 때 가장 어렵지만 중요한 것은 판단이라고 생각합니다. 항상 선택을 주저하는 것은 이것보다 더 나은 선택이 있을거라고 고민하기 때문에 벌어지는 현상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마스터링 후 AB 테스트를 하는 이유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지만 사실 전체 프로덕션에서 모두 적용되는 이야기입니다.

녹음부터 믹싱까지 많은 선택을 한 후에는 마스터링을 맡기는 선택까지 하게 됩니다. 아티스트 음악의 믹싱이 끝난다면 이제 저의 역할은 거기까지 입니다. 그런데 종종 발매된 음악을 들어보면 작업 당시 아티스트의 방향과 전혀 다른 결과물이 나와서 의아하기도 했습니다. 예를 들어서 아티스트는 공간감을 원했지만 마스터링 과정에서 너무 눌려 공간감이 지워져버린 경험이 있었습니다.

마스터링 엔지니어의 의견과 아티스트의 선택을 당연히 존중합니다. 하지만 만약 믹싱 과정에서 내린 결정이 유효하다면, 소리가 커져서 좋게 느껴져 그런 판단을 내렸을 수도 있습니다.



크게/작게 들어보기

믹싱이나 마스터를 하고 나서 크게 들어 보기도 하고 작게 들어 보기도 해야 하는 이유는 등청감곡선(Fletcher-Munson Curve) 때문입니다. 소리 크기에 따라서 소리가 다르기 느껴지는 이유입니다. 저역을 제대로 듣기 위해서는 룸의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최소 80dB SPL 부터 들어야 합니다.

방에 부밍이나 딥이 있을 수도 있기도 하고 때문에 모든 사람들의 모니터링 환경이 동일 하지 않습니다. 믹스나 마스터를 여러 가지 방법으로 테스트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먼저 크게 들어 어떤 느낌이 믹스에서 나고 있는지 캐치합니다. 그리고 나서 소리를 Dim 버튼을 누르거나 노브를 돌려 -20 데시벨 정도 작게 듣습니다. 큰 소리로 듣다가 작게 들으면 아까 믹스에서 못 들었던 튀어나온 부분들이 조금씩 들리기 시작 합니다. 이때 원래 믹스와 제시한 레퍼런스와 비교하며 확인하면 많은 도움이 됩니다.


레벨 매칭해서 들어보기

사람들은 레벨이 클수록 더 좋게 듣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라우드니스 워, 즉 음압전쟁과 이어집니다. 노멀라이즈가 안 되는 국내 스트리밍 사이트들에서는 여전히 리미터로 억지로 키운 음원이 더 크게 들리기도 합니다. 물론 많이 눌러서 LUFS가 높거나 파형이 소세지가 되어도 좋게 들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같은 믹스일 경우에 더 특히 그렇게 느낄 수가 있습니다.

특히 플러그인 같은 경우에는 디폴트 값이 볼륨이 조금씩 커지게 설정이 되었습니다. 때문에 우리는 소리가 좋아졌다고 착각하게 됩니다. 플러그인 내 아웃풋을 조정하여 원래 소리와 비슷하게 맞춰줄 필요가 있습니다. 믹스를 할 때 이전에 했던 내가 프로세스를 것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믹스의 레벨을 같이 똑같이 맞추고 확인 하는 게 정말 중요합니다.

이는 마스터링도 마찬가지입니다. 마스터링 후 만약에 음압을 높혀놓았다면 마스터링 한 파일의 레벨을 내려서 믹스와 똑같이 맞춰봅니다. Spotify 나 YouTube Apple Music 같은 곳에서는 노말라이즈가 되기 때문에 거의 똑같이 애플은 -16LUFS로 재생이 되고 Spotify는 -14LUFS 정도로 재생해 됩니다. 그렇게 때문에 이렇게 비교 하는 것은 매우 의미가 있는 행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음악이 재생될 때 다른 음악과 비교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스터링 파일을 받으면 원래 믹스와 마스터링 후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 체크해보셔야 합니다. 애요 만약 레벨을 똑같이 맞췄지만 마스터링이 엄청 답답하고 눌려 있는 느낌이 난다면 당신의 마스터링은 실패했을 확률이 높습니다.


믹싱할 때 노트 기록하기

사실 마스터링 후에는 바꿀 수 있는 것 제한적입니다. 또한 자신의 선택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기록을 남겨놓는 것이 좋습니다. 평소에 카카오톡 같은 메신저가 아니라 메일을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노션, 옵시디언 등과 같은 연동되는 메모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하면 프로젝트를 더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믹스를 전달받았을때 기대를 많이하고 믹스를 하루 종일 듣는 분이 있습니다. 믹스를 30분 이상 연속해서 듣는다면 귀는 객관성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장시간 청취하셨다면 산책이나 식사를 하시거나 다음날 다시 듣는게 더 객관적인 상태에서 믹스 피드백을 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음악에 대해서 많은 애정을 가지는 것은 정말 좋습니다.

사실 대중이 음악을 들을 때는 우리가 작업한 음원을 처음 듣게 됩니다. 처음 들을 때 어떤 부분이 더 필요한지 파악하는 게 정말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스터링 후 여러 디바이스에서 청취하기

사람들의 모니터링 환경이 다 같지가 않기도 합니다. 그리고 세상에 완벽한 룸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제일 많이 사용하는 것은 에어팟이나 버즈 같은 이어폰입니다. 전문적인 장비가 아니더라도 대중이 많이 사용하는 장비로도 모니터링을 해 보는 게 정말 좋다고 생각합니다. 스피커로 들었을 때 멀쩡했던 드럼 사운드가 에어팟으로 들었을 때 위상 문제를 발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보컬이나 악기들의 밸런스를 체크하기도 좋습니다.

사실 믹스를 잘하시거나 마스터링을 잘 하시는 분들의 음악을 들어 보면 어떤 시스템에서도 좋게 들리는 것 같습니다. 엔지니어 뿐만 아니라 클라이언트 분들도 가믹스를 하고 난 뒤 조금 귀찮더라도 프린트를 해서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청취 하는 것을 권장 드립니다. 위에서 말씀 드린 것처럼 크게 듣기도 하고 작게 듣기도 하며 노트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자신의 믹스를 직접 마스터링해보기

마스터링 후에 DAW에 올려놓고 이퀄라이저나 컴프레서를 사용하여 스스로 마스터링 해보는 방법입니다. 인디 뮤지션 분들이나 프로듀서 분들과 프로덕션에 직접적인 관심이 많으신 분들이 이런 공부를 해 보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유명한 마스터링 엔지니어 분께 받은 파일과 본인의 믹스 파일을 비교해가며 어떤 프로세스를 했는지 비교해봅니다. 이렇게 해서 EQ나 컴프레서를 사용 하는 방법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보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 사운드를 변화시켰고 안정적이게 만들었는지에 대해서 공부해볼 수 있습니다. 또 마스터링 엔지니어에게 맡겼는데 결과물이 좋지 않았을 경우에도 이러한 분석을 통해서 본인의 귀를 발달시킬 수 있습니다.

DAW에 음원들을 올려서 레벨을 맞추고 비교하는 행위가 매우 귀찮고 오버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귀찮은 부분들을 극복하는 것이 발전하는 계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이 즐겁다면 더 재미있는 음악생활, 음향 생활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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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i / Audio Engineer
Based in South Korea
믹싱/레슨 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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