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일어나는 믹싱 실수들을 방지하는 방법 1편

믹싱 실수들

사운드 관련 일을 시작하고나서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지 고민을 한 적이 있습니다. 돈을 받고 일한다는 것은 마감일이 정해져있다는 뜻과 같습니다. 어떻게 정해진 시간 내에 빠른 결과물을 낼 수 있어야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믹싱 실수들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매일매일 시간을 많이 투자한다면 실력이 늘 수도 있겠지만 음악은 그게 아닌 것 같기도 했습니다. 오래 붙잡고 있을수록 객관성이 자꾸 떨어지니까요.



기준이 없으면 시작부터 꼬이기 시작합니다

VU 미터

첫번째는 게인스테이징입니다. 호연지기를 느끼며 음악을 만들다보면 DAW에서 피크 뜨게 됩니다. 많은 가상악기들의 볼륨 디폴트 값이 너무 크기 때문입니다. 곡을 쓰다가 정리를 하지 않으면 최종 아웃풋에는 빨간불이 항상 들어와있습니다. 우리는 DAW를 사용하고 있고 현실 세계에서는 액티브 스피커를 쓰고 있기 때문에 스피커의 트위터가 나가버리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피크는 결과물에 큰 영향을 끼칩니다.

가상악기, 특히 드럼이나 808을 찍다보면 최종 마스터 버스가 아니라 개별 트랙에도 빨간 불이 들어오는 것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이런 부분을 방지하기 위해서 가상악기 내에 있는 Output 노브를 돌려서 레벨을 낮춰줘야 합니다. DAW 마다 지원하는 미터가 다르겠지만 대략 -20dBfs 정도로 맞춰줍니다. VU미터를 사용해서 니들이 0이 넘어가지 않게 세팅해주면 가장 좋습니다.

VU미터는 반응 속도가 빠르지 않아 스네어나 하이햇같은 빠르게 치고 빠지는 악기의 레벨은 잡지 못합니다. 킥과 같은 악기는 VU미터에 반응합니다. 반응이 빠르면 Peak미터로, 느리면 VU미터로 각각 -20dBfs, 0UV에 맞추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곡을 쓰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보내준 멀티트랙을 믹스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소스들을 전체적으로 살펴보면서 클리핑이 일어난 부분이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클리핑이 뜬다면 멀티트랙을 다시 요구하면 됩니다. 하지만 가상악기가 아니라 보컬 녹음에 클리핑이 뜬다면 복구하기 어렵습니다. Izotope RX de-clip를 사용해도 한계가 있습니다.

모니터링 레벨을 일정하게하게 하는 것이 믹싱 실수들을 줄이는 시자입니다. 클리핑이 뜨지 않는 멀티트랙이 도착했다면 앞에서 말한 기준레벨에 전체적으로 레벨을 맞춰줍니다. 이렇게 믹싱을 시작할 준비가 완료되었습니다. 레벨이 작으면 DAW 내의 페이더가 아니라 인터페이스의 CR로 모니터링 볼륨을 올려야 합니다. 그리고 현실 세계에서 모니터링 볼륨은 될 수 있으면 고정으로 두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일정한 환경에서 모니터링이 가능하니까요.


나 자신을 너무 믿어서 발생하는 믹싱 실수들

믹스를 하다보면 재미있는 것 같고 내가 하는 믹스가 최고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말 러프믹스와 비교했을 때 제 믹스가 압도적으로 좋은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스스로 학습하거나 더 좋은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서는 레퍼런스가 필요합니다. 여러분들은 레퍼런스의 중요성에 대해 잘 알고 계실거라 믿습니다. 그런데 멜론이나 유튜브로 들어가서 레퍼런스를 틀어보고 다시 DAW로 돌아와서 작업을 하는 분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멜론은 노멀라이징이 안되는 걸로 알고있고 유튜브는 무손실 음원이 없습니다. 이러한 습관들은 믹싱 실수들을 유발합니다.

노멀라이징 기능은 플랫폼 내의 모든 음원들의 음압을 플랫폼에서 설정한 음압으로 통일하는 것입니다. 유튜브와 스포티파이는 -14LUFS, Apple Music은 -16LUFS 등 여러 플랫폼에서 이러한 기능을 사용합니다. 이러한 해외 플랫폼을 이용할 때 청자에게는 라우드니스 워가 무의미해졌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LUFS 수치가 높다고 소리가 크게 들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결국 믹스가 좋아야 크게 들립니다. 이러한 조건들은 어쩌면 음압에 너무 집착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야기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느정도의 음압확보는 당연히 필요합니다.

앞서 일정한 레벨로 모니터링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어쩌면 여러분이 애플뮤직을 사용한다면 믹스 게인스테이징 과정에서 -16LUFS 정도로 시작할도 수 있습니다. 완성된 음원에는 리미팅이 들어갔기 때문에 미터와 레벨을 완벽하게 맞출 수는 없겠지만, 청각적으로 레벨을 조정할 수 있겠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이 뭘까요? Loopback 기능을 활용해서 무손실 음원을 DAW내에 레퍼런스 트랙에 올려서 비교하는 방법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사실 음원을 Loopback해서 레코딩을 하는 것은 정말로 귀찮은 과정이지만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리고 DAW에 올리세요! 그렇지 않으면 여러분의 음원이 레퍼런스 보다 클때 항상 좋게 들릴 것이고 작다면 나쁘게만 들릴 것이기 때문입니다. 게인 매칭은 정말로 중요합니다.


과도한 EQ 사용: 날카로워지고, 위상 문제 발생

우리는 멋진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고 EQ로 원하는 사운드를 만들 수 있다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저도 이 부분에는 동의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우리는 너무 시각적인 정보를 믿는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급격한 EQ 커브는 플러그인에 있는 아름다운 곡선의 모양이 아니라 실제로는 엄청나게 왜곡되어 있을수도 있습니다. 어떤 음역대가 커지고 작아지면서 파형의 모양은 변하게되고 드럼 개별 트랙을 과하게 프로세싱 할 시 오버헤드와 위상 맞지 않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EQ 사용 전에는 해봐야 할 것들이 많습니다. 드럼이 너무 가볍게 느껴진다면 드럼 트랙들의 위상을 먼저 점검해봐야 합니다. 보컬이 묻힌다면 해당 구간에 어떤 악기들이 패닝이 되어있는지 않은가 부터 찾아야 합니다. 또는 어떤 악기가 보컬을 방해하고 있는지 파악해야합니다. EQ 하나로 정말 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EQ로 모든 문제를 바로 해결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더군다나 좋지 않은 모니터링 환경에서 나도 모르게 위상을 건드리는 과한 프로세싱을 하게 된다면 나도모르는 믹싱 실수들을 유발하게 됩니다.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처음 믹스를 시작하는 단계에서 트랙 당 꼭 필요한 대역 하나씩에만 EQ를 걸어보는 연습을 해보면 더욱 안정적으로 믹싱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Ozone이나 Fabfilter같은 사실상 무한한 기능의 EQ보다는 별 기능이 없는 1 Band EQ, 3 Band EQ를 사용하는 것이 더 본질에 접근하기 좋은 것 같습니다. 시시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Pulltec EQ로만 사용해서 믹싱을 한다고 했을때 멋져보이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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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i / Audio Engineer
Based in South Korea
믹싱/레슨 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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