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일어나는 믹싱 실수들을 방지하는 방법 PT 2

믹싱 실수들

앞선 포스팅에서는 믹싱 초반에 주의해야할 점을 다루었다면 이제는 믹싱 중후반부에 생각해봐야 하는 부분들을 적어보았습니다. 믹싱을 시작하기도 전에도 조심해야 할 것들이 많지만 이번 포스팅은 중후반부에 일어나는 실수들을 다뤘습니다.



수정할 때 믹스버스 체인을 기억해야 한다

잠시 쉬다가 다시 작업을 시작할 때는 상관이 없겠지만, 시간이 많이 지난 뒤 내가 어떤 프로세싱을 했는지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부분이 초심자에게 일어나는 가장 흔한 믹싱 실수들 중 하나입니다. 모든 것을 기억할 수는 없겠지만 내가 이 전에 어떤 행위를 했다는 것을 기억을 하고 있어야 합니다. 특히 다음 날 일어나서 어제 했던 믹스를 수정하려고 하는데 어떤 트랙의 레벨을 올리거나 줄여도 내가 원하는 만큼 수정이 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모든 노브들이 제 생각과 다르게 반응하는 것 같을 때 가장 먼저 확인해봐야 하는 것은 믹스버스에 어떤 프로세싱이 되어있는지 여부입니다.

만약에 믹스버스에서 하이가 부스트 되어있다는 것을 기억 못하고 있었으면 모든 트랙에 일일이 찾아가서 고음역대를 깎았을 것입니다. 만약 믹스버스에 강한 컴프레션이 걸리고 있다는 것을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다면 보컬이 작아서 들릴때 까지 볼륨을 키웠는데 수치만큼 변하지 않고 오히려 믹스 자체가 망가져버리는 혼돈의 카오스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어떤 경우에는 버그로 인하여 플러그인이 바이패스 되어있는데 실제로 작동하고 있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아예 믹스 수정 전에 믹스버스를 한 번 보고 작업을 들어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믹스버스에서 과도한 프로세스는 독이되는 경우가 많지만 장르에 따라서 엄청난 컴프레션이나 클리퍼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선택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믹스가 망가지는 느낌이 들때는 자신이 한 결정이 좋아야 한다는 굳은 믿음을 잠시 내려놓고 바이패스 살포시 눌러주시고 다른 시도를 하는 습관을 들이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믹싱 실수들이 기록된 버전별 파일 필요

흔히 일어나는 믹싱 실수들을 가장 확실한 방법이 있습니다. 버전별로 프린트를 하는 것입니다. 한 믹스 세션당 시간을 정해놓고 타임어택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시간에 안에 끝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끝내지 못한다면 마커나 메모리 로케이션을 활용해 진도를 표시합니다. 그리고 WAV파일로 프린트나 바운스를 실시합니다. 내가 믹스한 파일을 모니터링합니다.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 노트에 기록합니다.

다음 번에 세션을 열 때 다른 버전으로 저장합니다. 처음부터 믹스를 들으며 마커나 메모리 로케이션으로 문제가 되는 부분을 체크만 합니다. 음악을 멈추지 않고 이러한 과정을 반복합니다. 체크된 부분을 위주로 수정합니다. 믹스 전체가 문제라면 이 부분을 기억했다가 해당 믹스 노트에 작성합니다. 그리고 문제 해결이 끝나면 다시 프린트나 바운스를 합니다. 바운스가 다 되었다면 내가 믹스한 파일을 모니터링 합니다. 어떤 아쉬운 점들이 있는지 노트에 기록합니다.

작업에는 항상 아쉬움이 남는 것도 맞습니다. 하지만 의미없이 노브를 자꾸 건드리다보면 시간은 시간대로 날아가고 귀는 남아나질 않게 되고 방향은 자꾸 산으로 갑니다. 여기서 가장 큰 문제점은 버전별로 저장을 하지 않고 계속 건드린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한 시간을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드립니다. 왜냐하면 정말 중요한 곡이라서 7시간을 내리 작업했다고 칩시다. 그 7시간 작업한 버전이 하나고 7시간 전에 내가 어떤 프로세싱을 했는지 절대 기억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방법들이 하드디스크의 용량을 많이 차지할 수도 있고 1시간 타임어택을 해서 못끝낸다는 아쉬움이 남을 수도 있고 믹스노트를 작성하는 것이 귀찮을 수도 있겠지만, 실수를 방지할 수 있는 방법이고 그 노트를 작성하다 보면 문제 해결에 집중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러면 더욱 구체적인 아이디어가 떠오르긴 하지만, 일반적으로 거의 그냥 해당 구간을 레벨을 조정하거나 간단한 EQ하는 정도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들이 많았습니다.


구간 프로세싱 필요

음악을 하거나 믹스를 할 때 기억해야 하는 것은 우리가 하고 있는 것은 시간의 예술이라는 것입니다. 인트로에 나온 보컬에 예술적으로 걸린 컴프레서가 같은 값으로 후렴에서는 동일하게 멋지게 작동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토메이션을 통한 정리가 필요합니다. 우리가 어떤 특정 구간만을 신경쓰고 작업을 하고 있는데 만약 또 그 구간이 특별히 문제가 되는 구간이 아닌데도 그 부분만을 집착해서 프로세싱하면 전체 믹스가 망가지게 됩니다.

믹싱 상황에서는 컴프레서를 사용하기보다는 소리가 큰 구간으로 가서 소리를 직접 오토메이션으로 줄여줍니다. 어떤 부분이 먹먹하면 트랙에 걸려있는 EQ로 저역을 깎는 것이 아니라 해당 클립에만 EQ를 적용해주도록 합니다. 악기가 좌우로 이동해야 한다면 Soundtoys Panman 같은 플러그인이 아니라 직접 패닝을 오토메이션으로 그려주는 것이 더 유리합니다. 그 이유는 우리는 수정을 할 수 있는 대비가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정말로 중요한 것은 악기가 튀어나올때와 어느 순간에는 작아져야 하는지 구분할 줄 아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강제로 이미저를 사용해서 이미지를 넓게 만드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패닝을 통해서 이미지를 넓게 만들 수 있을지 연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한 세션 안에서 여러 시도를 해볼 수 있지만, 가장 중요한 한가지 시도인 오토메이션과 패닝을 하지 않습니다. 심지어 이전 버전과 비교도 하지 않고 자신이 선택이 맞을거라고 편향을 가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저 역시 이러한 편향을 제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믹스는 볼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항상 같은 레벨의 비교대상이 있어야 합니다.

믹싱 실수들 중에 가장 치명적인 것은 알고 있음에도 귀찮음 때문에 실행하지 않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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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i / Audio Engineer
Based in South Korea
믹싱/레슨 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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