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믹싱 리비전이 계속되면서 믹스가 산으로 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생각했던 결과가 나오지 않고 수정요청을 많이 하면서 엔지니어에게 오히려 부담감을 느끼고 일정이 밀려서 스트레스를 받은 경험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 아티스트와 작업해본 경험을 통해 어떻게 하면 서로 소통을 잘 할수 있을지 고민해보았습니다. 엔지니어 입장에서도 소통이 잘 되지 않는 클라이언트와 작업하는 것이 힘들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엔지니어와 개인적으로 관계가 좋지 않은 것이 아니라면… 제가 경험하고 사용했던 몇 가지 방법을 공유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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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퍼런스는 방향을 제시합니다
레퍼런스가 제시되지 않는다면 방향을 잃을 수 있습니다. 클라이언트가 몽환적인 느낌으로 믹스를 해달라고 합니다. 몽환적인 딜레이나 리버브를 넣으면 되겠지만 제 머리속에 있는 느낌은 클라이언트의 느낌과 다를 것입니다. 기초적인 밸런스를 잡고 나서 클라이언트에게 어떤 방향으로 작업해야할지 레퍼런스를 요청했습니다.
이렇게 믹스를 맡길 때 레퍼런스를 잘 전달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정 리버브 느낌을 원할수도 있고 전체적인 밸런스를 원하는지 알 수 없습니다.
레퍼런스와 함께 아티스트의 러프믹스를 같이 보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그 이유는 아티스트가 생각하는 밸런스와 악기의 위치 등을 러프믹스와 비교하면서 파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Q. 레퍼런스 사운드가 완벽하게 구현되나요?
곡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완벽하게 구현될 수 없습니다. 가창자와 연주자가 다른 이유도 있습니다. 레퍼런스는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가고 있는 방향이 맞는지 생각해보고 소통을 통해서 추가하거나 덜어내는 방식으로 작업합니다.
예전에 한 아티스트와 작업할 때 레퍼런스 사운드와 정말 흡사하게 만들어서 보낸 적이 있습니다. 아티스트는 레퍼런스 사운드와 정말 비슷하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원하는 느낌이 아니었다는 피드백을 받은 경험이 있습니다. 완벽하게 구현하는 것보다는 방향을 제시한다는 개념으로 이해하면 됩니다.
Q. 레퍼런스 전달시 어떻게 전달하면 되나요?
믹스에서 어떤 것을 중점적으로 생각하고 계신지 알려 주시는 게 좋습니다. 리버브와 같은 이펙트를 맞춘 것인지 전체적인 밸런스를 생각하신 것인지 말씀해주시면 됩니다.
한 밴드에게 레퍼런스를 여섯 곡 정도 받은 경험이 있습니다. 당황했었지만 대화를 통해서 레퍼런스를 두 개 정도로 줄인 경험이 있습니다. 그 이유는 모든 악기들이 주인공이 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원하는 이펙트가 있다면 참고할 수 있습니다.
믹싱 리비전을 줄이기 위한 모니터링 방법
믹스를 너무 많이 들으면 안됩니다. 너무 많이 듣게된다면 객관성이 떨어집니다. 음악을 처음 들을 때의 느낌을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저를 포함해서 음악을 하는 모든 분들이 자주하는 실수입니다. 내리 세시간을 작업해버린다면 귀는 객관성을 잃어버리고 맙니다.
Q. 어떻게 하면 객관적으로 피드백 할 수 있나요?
믹스를 재생하기 전에 믹스 노트를 준비 합니다. 그리고 수정해야할 부분을 들으며 체크합니다. 음악의 전반적인 느낌, 전체적인 밸런스, 각종 노이즈 여부 그리고 가장 중요한 편곡 의도를 잘 살렸는지 입니다. 30분 이상 들었다면 산책을 다녀오시거나 다음날 청취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많은 시간을 계속 투자하는 것보단 시간을 두고 고치는 것이 더 좋은 결과물을 내기 좋습니다.
Q. 피드백은 어떻게 주면 되나요?
정확한 문장으로 표현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믹스를 수정하면서 보완해야 할 부분을 발견 한다면 클라이언트께 말씀드려서 더 좋은 결과물을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오늘 믹스를 끝내자마자 바로 보내지 않습니다. 그 다음날 오전에 새로운 느낌으로 모니터링 하고 믹싱 리비전 후 전송합니다.
최소 두 개 이상의 디바이스로 확인하기
모든 사람들의 모니터링 환경이 다릅니다. 잘 된 믹스는 물론 다른 시스템에서도 잘 들리게 되어 있습니다. 노이즈나 리버브 등은 헤드폰이 더 잘 들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스피커로 들었을 때 무난해야하고 헤드폰으로 들을 때는 엄청 좋게 들려야한다고 생각합니다.
Q. 스피커로 들으면 어떤 장점이 있나요?
좌우 스피커 간 상호작용으로 위상 문제, 저역 번짐, 센터 밸런스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실제 청취 환경과 가장 유사해 곡의 전체 인상과 에너지 분포를 판단하기에 유리합니다.
하지만 스피커를 듣는 것이 아니라 룸을 듣는 것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기기로도 모니터링을 병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Q. 헤드폰으로 들으면 어떤 장점이 있나요?
미세한 노이즈, 치찰음, 리버브 테일, 딜레이 반복이 명확히 드러납니다. 스피커에서 묻히는 디테일을 점검하기 좋지만 공간감과 저역 판단은 과장될 수 있습니다.
헤드폰으로 위상을 점검하는 것은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또한 에어팟 같은 이어폰들은 내부의 필터 및 DSP가 음악 감상자 전용으로 설계되어있기 때문에 모니터링 환경과 차이가 있습니다. 물론 요즘 세상에는 무선 이어폰들이 표준이기도 하다고 생각합니다.
특별한 이펙트는 프린트하기
음악에 포인트가 되는 이펙트는 따로 프린트해서 보내는 것이 좋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엔지니어가 부족한 부분을 다른 리버브를 블랜딩하는 방식으로 작업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하면 클라이언트가 보낸 이펙트는 최대한 살리는 방향으로 해서 작업할 수 있습니다.
편곡상 인터루드에 필터를 오토메이션이나 사이드체인 컴프레션같은 것들은 직접 만드셔서 보내는 것이 소통하기 가장 빠릅니다. 특정 이펙트를 흉내낼 수 있겠지만 정확한 그 느낌을 따라 수 없기 때문입니다.
Q. 프린트가 무엇인가요?
프린트란 이펙트, 오토메이션, 사운드 디자인이 적용된 트랙을 오디오 파일로 내보내는 것을 의미합니다. 플러그인 설정이된 결과물이기 때문에 엔지니어가 의도를 정확히 이해하고 그대로 반영할 수 있습니다.
Q. 프린트를 하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이펙트가 적용된 트랙을 바운스하거나, 리턴·버스 트랙을 오디오 트랙으로 녹음하면 됩니다. 가능하다면 원본 드라이 트랙과 프린트된 트랙을 함께 보내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식입니다.
믹싱 엔지니어에게 의견 전달하기
편하게 연락 주셔도 됩니다. 수정 요청은 부담이 아니라 작업의 일부입니다. 오히려 피드백이 없으면 방향이 맞는지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제 목표는 빠른 완료가 아니라 더 나은 결과물이기 때문에, 요청이 적을 경우 제가 먼저 의견을 드리며 방향을 맞춥니다. 믹싱 리비전이 진행될수록 원하는 방향으로 가게 하려면 커뮤니케이션은 필수입니다.
Q. 어떤 방식으로 피드백을 주면 되나요?
시간, 파트, 이유를 함께 전달하는 것이 좋습니다.
“1분 08초 후렴에서 기타가 보컬을 가리는 느낌입니다.” 이렇게 전달하면 수정 방향이 명확해지고 커뮤니케이션 비용이 크게 줄어듭니다.
Q. 이펙트를 만들기 어려운데 어떻게 하나요?
레퍼런스 곡이나 특정 구간을 전달해 주세요. 100% 똑같이 만드는 것은 어렵지만, 의도와 분위기를 이해하면 믹스 안에서 가장 근접한 방식으로 구현할 수 있습니다. 파일 정리는 믹싱 전에 엔지니어가 보완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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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i / Audio Engineer
Based in South Korea
믹싱/레슨 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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