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믹스의 객관성을 어떻게 유지하는 것일까요? 사실 다른 사람에게 맡기는 것이 객관적으로 처리할 수 있지만 스스로 작업을 해야한다면 습관이 필요합니다. 귀찮을 수도 있는 습관들을 잘 들여놓으면 그나마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예전에 많이 했던 실수들은 나의 프로세스를 너무 확신하고 기준이 없이 노브를 휙휙 돌리던 것들이었습니다. 그렇게 되면 방향을 잃기 쉬웠고 어떻게 하면 길을 잃지 않을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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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전 별 프린트를 해야하는 이유
버전별 프린트를 안 해두면, 이전 상태와 지금 상태를 정확히 비교할 수 없고, 결과적으로 작업이 길어지고 방향도 흐려집니다. 믹스를 고치고 또 고치다 보면 어느 순간 “뭐가 더 좋아진 거지?” 하는 순간이 옵니다. 같은 곡을 수십, 수백 번 들으면 귀가 피곤해지고 믹스의 객관성은 급격히 떨어집니다.
또 하나의 리스크는 리콜이 불가하다는 것 입니다. 플러그인 업데이트, 세션 파일 손상, 외장 장비 세팅 변경 등으로 인해 예전 사운드를 100% 되살리지 못할 수 있습니다. 이때 각 버전이 스테레오 파일로 프린트되어 있으면, 최소한 그 시점의 결과물은 언제든 꺼내 쓸 수 있습니다.
예전 플러그인이 작동하지 않을 때 어떻게 해야 하나요?
평소에 규모가 큰 회사의 정품 플러그인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규모가 작은 회사 또는 무료 배포 플러그인을 사용하게 된다면 나중에 운영체제가 바뀐 몇 년 뒤에 플러그인이 열리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판매 및 업데이트 정책은 조금씩 바뀌고 있기 때문에 잘 살펴봐야 합니다. 퍼페추얼로 판매하는지 구독제인지 판단하는 것도 중요하고 업그레이드 하는데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하는지 잘 찾아보셔야 합니다.
프린트 한 것을 어떻게 비교할 수 있나요?
믹스버스 다음 오디오 트랙에 인풋모니터링을 활성화하여 비교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방식은 특정한 플러그인을 사용하지 않고도 인풋모니터링을 켰다 껐다 하면서 빠르게 레퍼런스를 비교할 수 있습니다.
물론 플러그인을 사용하셔도 좋습니다. 하지만 집이 아닌 다른 곳에서도 빠르게 비교하는 방식으로 작업하고 싶다면 DAW의 기본 기능을 활용하는 방법이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레퍼런스 트랙과 이전 버전 비교해야 하는 이유
레퍼런스와 이전 트랙을 비교 하면서 믹싱해야합니다. 클라이언트가 의도한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믹스 작업이 아니더라도 많은 아티스트 분들이 곡을 쓰거나 러프믹스를 만들 때 스트리밍 사이트를 왔다갔다하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사운드 카피할 때는 물론 그렇게 해도 되지만 믹스를 객관적으로 분석하기에는 별로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평소에 좋은 믹스나 사운드가 무엇인지 고민하고 있다면 컴퓨터에 WAV 파일로 다운받아야 합니다. 이런 방식으로 각 음악마다 레퍼런스를 빠르게 비교하며 작업에 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클라이언트의 의도를 어떻게 읽을 수 있나요?
멀티트랙과 러프믹스를 들으면서 의도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 때 전체적인 밸런스와 클라이언트가 적용한 이펙트들을 파악합니다. 가끔 의도를 파악할 수 없을 만큼 마스킹된 러프믹스가 있기도 합니다. 또는 트랙들이 의도를 알 수 없게 정리된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데모 믹싱을 하는 과정에서 클라이언트와 소통합니다.
WAV 파일을 어떻게 다운로드 받을 수 있나요?

Loopback 기능을 사용하시면 됩니다. Blackhole 또는 Soundflower를 활용하여서 Protools의 Aux I/O 기능을 활용하여 스트리밍을 WAV 파일로 레코딩하여 추출할 수 있습니다.
또는 자체 Loopback 기능이 있는 RME, UAD 인터페이스를 활용하여 원하는 트랙에 스트리밍을 레코딩 할 수 있습니다.
레퍼런스 트랙들의 음압을 맞춰야 하는 이유
LUFS 및 VU미터로 체크하되 청감상으로도 음악의 소리 크기가 같은지 체크해야 합니다. 음압을 맞춰야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레벨이 크면 믹스가 좋게 들리기 때문입니다.
완성된 음악에는 리미터와 같은 컴프레서가 반드시 걸려있습니다. 미터를 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드럼이나 보컬을 기준으로 레벨을 잘 맞춰 놓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개별 트랙이나 믹스 버스에 플러그인을 걸수록 레벨이 커집니다. 그러므로 플러그인을 사용할 때마다 게인 매칭을 하는 습관을 잘 들여야 합니다. 자신도 모르게 내가 한 판단이 맞을거라는 편하게 생기기 때문에 레벨을 맞출 때도 본인의 프로세를 의심하며 임해야 합니다.
리미터를 뺄 수 있는 방법이 있나요?
Ozone의 Unlimiter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완성된 음원의 리미터를 제거하여 원래 믹스가 어떤 느낌이었는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기능을 사용하여 자신만의 레퍼런스를 만들거나 마스터링을 따라해보는 연습을 할 수도 있습니다.
레벨 매칭은 어떻게 하는 건가요?
평소에 해당 트랙의 미터를 잘 확인하고 플러그인 내부에 있는 Output을 조정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많은 플러그인들이 소리를 키우는 것을 기본 설정으로 세팅해놓았습니다. 이는 소리가 좋아졌다고 착각하기 매우 좋은 트릭이라고 생각합니다. 레벨 매칭은 믹스의 객관성을 유지하는 가장 좋은 습관입니다.
플러그인을 바이패스하면서 청각적으로 매칭해도 됩니다. 소리의 크기가 비슷했을 때 제가 했던 프로세싱이 별로라고 생각했던 경우가 많았습니다. 제가 믹스할 때 나의 선택에 대한 편향을 제거해주는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체적으로 듣고 수정해야 하는 이유
먼저 음악을 끝까지 듣고 마커로 체크해야 합니다. 수정하면서 시작부터 노브를 만지작 거리면 기준을 잃게 됩니다.
전체적인 구간을 생각하면서 작업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서 후렴 보컬에는 컴프레서가 작동하지만 인트로에는 작동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인트로부터 컴프레서를 강하게 걸어버린다면 후렴에서 보컬이 엄청나게 눌릴 수 있습니다.
내 믹스가 어떤 부분에 문제가 있는지 체크하고 중요한 포인트부터 수정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전체적이고 우선순위가 높은 것부터 수정합니다.
기준이 없이 노브를 돌리게 된다면 믹스 처음부터 끝까지 노브를 계속 돌리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귀는 객관성을 잃게 될 것입니다. 그 다음날에 오버 프로세싱을 했다는 사실을 깨닫지만 어떤 프로세싱을 했는지 기억을 못하게 됩니다.
컴프레서가 전체적으로 작동해야만 하나요?
그것은 클라이언트의 마음입니다. 저는 전체적으로 작동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제가 의도한 것이 아닙니다. 제가 하는 믹스의 대부분은 다이나믹 컨트롤을 잘 하게 되었을 때 전체적으로 게인 리덕션이 작동합니다. 하지만 제가 지금 드리는 말씀이 전부 정답은 아닙니다.
수정할 때 우선순위는 어떻게 정하나요?
가장 먼저해야 할 것은 가장 중요한 사운드를 만지는 것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가장 1순위는 드럼 톤이나 밸런스 수정입니다. 드럼이 아니어도 음악 전체적인 느낌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소부터 수정합니다. 우선순위를 수정하는 경우 디테일한 부분의 문제가 해결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너무 많은 수정이 손실을 유발하는 이유
너무 많은 수정은 많은 손실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문제가 해결이 되었다고 생각이 들어도 시간이 많이 지나고 난 뒤 다시 체크 해야 합니다. 시간이 지날 수록 객관성은 사라져 갑니다. 믹스를 수정했다면 다음 날 한 번 더 체크를 한 후에 제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메모리 로케이션, 마커로 체크한 뒤 수정 내역을 믹스 노트에 기록 하면 어떤 문제를 해결해야할 지 포커스를 맞출수 있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내가 어떤 프로세싱을 했는지 기억할 수 있게 됩니다.
수정 작업을 반복하다 보면 기술적 한계에 부딪히기도 합니다. 그리고 어떤 것이 더 좋은 믹스인지에 대한 판단을 하지 못할 때도 있습니다. 이럴 때는 블라인드 테스트를 통해서 결정할 수도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기회비용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작업을 어서 끝내고 다음 스텝으로 넘어가야 합니다. 수정을 계속 반복 하고 완벽한 것을 만들어내는 데 집착하다 보면 정작 창작을 할 시간이 사라져버립니다.
몇 번 수정하는 것이 최적일까요?
수정에는 제한이 없습니다. 이 부분은 저도 많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기준이 없었습니다. 자신만의 기준을 만들려고 노력해야 했습니다. 자신감이 생기고 기준이 생기면 선택과 책임의 형태로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사실 모든 사람에게 마음에 들 수 있는 일은 없습니다. 이것은 제가 선택할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음악이나 믹스에는 정답이 없다고 말하지만 오답은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실수한 부분을 걷어내고 디테일한 부분을 만족할 수준까지 고쳤다면 발매를 결정해야 합니다.
믹스의 객관성을 어떻게 유지할 수 있나요?
빠르게 작업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날아다니는 듯한 DAW 숙련도를 가지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믹스를 어떻게 듣느냐입니다.
사운드 퀄리티도 중요하지만 우리는 음악을 만드는 사람이기 때문에 음악이 자연스럽게 흘러가느냐에 집중해야합니다. 이렇게 수정 및 보완해야 할 부분을 믹스노트에 적고나서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수정합니다. 수정할 때는 너무 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는 것이 믹스의 객관성 유지에 가장 좋습니다.
믹스의 객관성이 말이 되나요?
사실 음악이라는 것이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믹스의 객관성이라는 말은 사실 말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믹스의 객관성이라기 보다는 귀가 그나마 정상기능을 하게 하기 위한 습관에 가깝습니다.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적절한 소리 크기로 듣고, 너무 오랜시간 청취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다음 공정으로 넘겨야 한다는 것입니다.
내가 작곡가라면 내가 넣은 악기들의 마스킹을 인지하지 못할 확률이 큽니다. 그 이유는 어떤 악기의 멜로디가 ‘그곳’에 존재한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믹스의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제 3자의 개입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믹싱 엔지니어, 마스터링 엔지니어는 공정상 음악을 체크하는 포인트가 조금씩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단계로 갈 수록 클라이언트와 소통하며 보완해줄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작업한다면 당연히 음악의 퀄리티가 올라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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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i / Audio Engineer
Based in South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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