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마스터링, 믹싱 그리고 큐레이션 #2

오늘은 인공지능 마스터링, 믹싱 등에 관한 제 개인적인 생각을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완벽한 인공지능이 사람들의 일자리를 뺏을까?”

이 말은 누구나 한 번쯤 떠올려 봤을 법한 생각일 겁니다. 적은 시간에 작업을 끝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지금의 인공지능은 여전히 차선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도구로서의 가치는 분명하지만, 완전한 결과물을 기대하기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합니다.

인공지능 마스터링

현재의 인공지능 믹싱: 가능성과 한계

요즘 많은 사람들이 AI를 활용해 믹싱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저도 매일 ChatGPT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험상, 제 스타일에 딱 맞는 결과물을 내놓기란 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결국 내가 원하는 사운드로 만들기 위해서는 50% 이상은 내가 직접 손을 대야 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자동 레벨링이나 EQ를 설정하는 인공지능툴이 있다고 해도, 제가 원하는 감성과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추가적인 수정이 필요합니다. 해석할 수 없는 추상적인 요소—느낌적인 느낌(?)—을 작업에 반영하기란 아직 어렵습니다.

AI를 활용하는 데 드는 시간

아이러니하게도, 내가 이미 믹싱과 레벨링에 능숙하다면 오히려 시간을 더 잡아먹을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프롬프트를 작성하거나 결과물을 수정하는 데 시간이 들기 때문이죠. 마치 외국어를 해석할 수 있는 사람이 번역기를 사용했을 때 오히려 더 많은 시간을 들여야 할 수도 있는 것처럼요. 물론 엄청난 분량의 글을 작업하는 데는 활용도가 높을 수 있겠지만 아직까지는 인간의 검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와같이 AI의 강점은 아이디어를 제공하거나 작업의 초안을 빠르게 만드는 데 있습니다. 하지만 최종적인 판단과 디테일을 살리는 것은 여전히 인간의 몫입니다.

큐레이션의 시대, 믹싱 엔지니어의 역할

지금과 같은 시대를 “큐레이션의 시대”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결국 어떤 도구를 사용하더라도, 작업물에는 나만의 스타일이 드러나야 하고, 이 과정에서 믹싱 엔지니어의 판단력과 감각이 더욱 중요해진다고 생각합니다.

인공지능은 도구일 뿐, 최종적인 결과를 결정짓는 것은 나의 경험과 기준입니다.

여러 옵션 중에서 무엇을 선택하고, 어떻게 발전시킬지를 결정하는 것은 결국 인간의 역할입니다. 믹싱 작업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최근에 드는 생각은 옛날 것에 대한 탐구가 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소위 말하는 과거의 근본있는(?) 음악들을 더 연구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아직까지는 인공지능은 최선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AI는 차선을 제시할 뿐이고, 그것을 최선으로 만드는 건 우리의 몫입니다. 글을 쓸 때도 내용물을 넣는 것은 아직은 우리 인간이고 최종본을 확인하는 것도 우리입니다.

저는 인공지능이 단순히 시간을 줄이는 도구가 아니라 아이디어를 보완하는 파트너라고 생각합니다.

마케팅의 함정

조심스러운 이야기지만, 요즘 AI 관련 툴들은 “완벽한 결과”를 약속하는 마케팅을 자주 사용합니다. 개개인이 아티스트라고 생각한다면 어디까지나 보조 도구입니다. “차선책”을 “최선”이라고 포장하는 것에 주의해야 합니다. 결국 믹싱 엔지니어로서의 가치는 사운드를 읽고, 소통을 통하여 고객의 요구를 반영하며, 음악을 완성하는 데 있습니다.

물론 베드룸 프로듀서들이나 취미 작업자들에게는 유용한 도구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사람들을 타겟으로 저렴하게 음악과 음향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는 서비가 될 수 있습니다. 인공지능 믹싱 서비스는 분명히 유용한 도구이며, 앞으로도 발전할 가능성이 무궁무진합니다. 하지만 제가 작업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결과물에 나만의 스타일과 기준을 담는 것입니다.

인공지능이 아무리 발전해도, 그것을 어떻게 활용할지 결정하는 건 여전히 저와 같은 믹싱 엔지니어의 몫입니다. 이 점을 잊지 않고, 앞으로도 나만의 방식으로 잘 활용하며 성장해 나가고 싶습니다.

스토리의 중요성

기술의 발전이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사실 지금 보이는 인공지능 서비스 자체만 하더라도 불과 5년 전과 비교하더라도 엄청나게 사회에 많은 변화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저의 개인적인 생각일지도 모르지만 어쩌면 수십년 안에는 많은 작업들이 인공지능으로 대체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이 최고라 생각하는 방식을 최적화 시키고 학습시켜 어떠한 작업을 효율적으로 만들겠죠. 비효율적인 작업은 많이 사라질 것이라고 예측됩니다.

인공지능을 탑재한 로봇, 아이돌과 같은 존재들이 우리 일상에 스며들 날이 멀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아직 시작하는 단계이지만 이러한 존재들이 실제 인간 세계에서 인격을 가지고 상호작용을 하면서 스토리가 만들어지고 어쩌면 인간과 다르지 않은 존재로 거듭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는 이제 주변 사람을 넘어 세계 사람들을 상대로 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어쩌면 인공지능까지 경쟁상대가 될 수도 있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발전하는 기술도 중요하지만 대체할 수 없는 것은 스토리라고 생각합니다. 현실세계에서 상호작용하면서 많은 고난을 겪고 성공을 하거나 실패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많이 듣게됩니다. 이제는 위인전이 아니라도 여러 매체나 강연을 통해서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제가 저로 존재할 수 있는 요소 중 하나는 제 의지 뿐만 아니라 외부의 영향도 있습니다. 저도 최근에는 일을 하고 돈을 버느라 잊었는데 가치있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게 주어진 선택지는 한 번 밖에 없는 인생을 세상과 많은 상호작용하며 열심히, 즐겁게 살아야 한다는 것 밖에는 없습니다.


“여러분은 음악 뿐만 아니라 인공지능이 발전하는 시대에 살고 있는데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신가요?”


여러분의 곡을 함께 빛내고 싶습니다.

함께 작업하고 싶다면, 아래 버튼를 통해 문의해주세요!

🔖 믹싱 의뢰서 작성 💬 빠른 카카오톡 상담 ✉️ 이메일 문의 [email protected]


코멘트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