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믹싱을 맡기기 전까지 계속 체크해야 할 것들
작업 과정에서 “이걸 미리 알았더라면…” 하고 후회한 적이 있나요? 불필요한 반복 녹음, 비효율적인 파일 정리, 예상치 못한 추가 비용까지. 이런 실수를 방지하려면 몇 가지 기본 원칙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이 가이드는 흔히 간과하지만 작업 효율을 극대화하는 핵심 사항을 정리했습니다.
1. 녹음 포맷은 24bit/48kHz 권장
표준 포맷은 24bit/48kHz입니다. 어떤 환경에서도 호환이 잘되며, 믹싱과 마스터링 시에도 손실 없이 높은 퀄리티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특별한 사유가 없다면 이 설정을 추천합니다.
2. 게인 스테이징: 적절한 게인 유지하기
녹음할 때 흔히 하는 실수
- 너무 작은 레벨은 노이즈가 심해지고, 후작업에서 복구가 어렵습니다.
- 너무 큰 레벨(=클리핑)은 소리가 깨지면 복원이 불가능합니다.
- 프리앰프 설정 실수 → 인풋을 과도하게 올리고 아웃풋을 낮추면 DAW에는 클리핑된 신호가 작은 파형으로 입력됩니다. 모르는 하드웨어를 사용할 때는 꼭 회로에 대한 매뉴얼을 참고하세요.
해결책: 미터 확인하기

Waves Dorrough Meter
(Peak Meter)

Waves VU Meter
- 프리앰프의 Input과 Output을 혼동하지 않도록 주의해야합니다. 하드웨어에 익숙하지 않다면 인터페이스로 녹음하는 것이 더 나을 수 있습니다.
- 어택과 릴리즈가 빠른 소리(스네어, 하이햇 등)는 피크미터로 확인
- 그 외 킥, 보컬, 악기는 VU 미터로 확인
- 피크 미터 기준 -20dBFS, VU 미터 기준 0VU를 넘지 않게 녹음하세요.
- 모든 트랙을 0VU에 딱 맞출 필요는 없습니다. 초과하지 않게만 해주세요.
- 무료 VU 미터 플러그인 다운로드
3. 믹싱 전에 음정 튜닝하기
튜닝이 필요한 이유
- 튜닝이 되어 있어야 프로페셔널한 사운드를 얻을 수 있습니다. 박자를 디테일하게 에디팅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 튜닝을 해도 원본이 자연스러워야 최종 결과물이 좋습니다. 음정은 수정 가능하지만, 감정 표현까지 조정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재녹음을 추천합니다.
해결책:
- 음정뿐만 아니라 표현이 불안한 부분도 미리 연습하고, 필요하면 가이드 보컬을 활용하세요.
- 기타와 같은 악기들은 테이크 넘어갈때마다 조율해주셔야 합니다.
- 전체적인 튜닝 요청 시 어디를 가더라도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4. 파일 정리는 협업의 기본
정리만 잘해도 작업 속도가 빨라집니다
- 트랙 네이밍: [악기명]_[역할] (예: Guitar_Lead, Vocal_Main)
- 패닝 정보 포함: L/R 구분 (예: Guitar_Lead_L, Guitar_Lead_R)
파일 정리는 믹싱과 편집 시간을 단축하고, 최종 결과물의 퀄리티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5. 올바른 노이즈 제거 방법
의도하지 않은 노이즈 역시 음악의 완성도에 많은 영향을 끼칩니다. 많은 작업자들이 iZotope RX를 사용합니다. 아래는 같은 보컬의 샘플입니다. 어떤 차이점이 보이시나요?




위 예시에는 보컬이 비는 구간에 노이즈가 남아 있습니다. 아래쪽은 RX를 활용하여 노이즈를 제거한 흔적보다는 오디오 클립을 손톱깎기로 바싹 잘라버린 것 같습니다. 음악에 묻어서 노이즈가 자연스럽게 들리지 않으면 다행이지만 음악이 구간이나 레벨 오토메이션을 하는 과정에서 노이즈가 드러나게 됩니다.
해결책:
- 녹음 전, 3~5초 정도 공간의 기본 노이즈를 따로 녹음해 두세요.
- 오디오 클립을 너무 짧게 자르지 마세요. RX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백업이 가장 중요합니다.
6. 스템 프린팅: 모든 트랙을 동일한 시작점으로

위 사진과 같이 믹싱을 위해 모든 트랙이 동일한 시작점에서 정렬되어야 합니다.
스템 프린팅 체크리스트
- 모든 트랙을 00:00에서 시작하도록 정렬해주세요.
- 공간계(Wet)와 원본(Dry) 트랙을 함께 뽑아주세요.
- 특정 공간계 이펙트(리버브 등)를 반드시 유지하고 싶다면, 해당 이펙트만 별도로 추출해 주세요.
- 모든 오디오 파일을 각각 24bit, 48kHz로 뽑으셨다면 준비 완료!
7. 러프 믹스 & 레퍼런스 트랙 준비
믹스 방향을 설정하는 데 있어 러프 믹스와 레퍼런스 트랙은 필수입니다.
이것이 가장 어려운 부분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클린한 사운드를 원하는지 로우파이한 사운드를 원하는지 작업을 통해 이야기 해야합니다. 또한 레퍼런스 트랙으로 제시한 방향으로 가기 힘들수도 있고 작업자에 의해서 다른 방향으로 바뀌는 경우도 있습니다. 음악에는 사실 정답이 없으니까요. 저는 아티스트가 원하는 사운드를 구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입니다.
준비해야 할 것:
- 작업 중인 러프 믹스 파일
- 원하는 톤과 사운드를 참고할 레퍼런스 트랙
- 적극적인 소통자세
마무리
이 가이드를 따르면 녹음 세션이 훨씬 원활하게 진행될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사전 준비와 적극적인 의사소통이 최상의 결과로 이어진다는 점입니다. 추가할 내용이 있거나 궁금한 점이 있다면 언제든지 의견 주세요!
✨ 여러분의 곡을 함께 빛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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