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트가 실패 없이 믹싱 연습 방법 4가지

믹싱 연습하는 방법

최근 제 클라이언트들이 믹싱 연습 방법에 대해서 자주 질문하셨습니다. 그분들은 처음에는 유튜브 튜토리얼을 보며 직접 완성해보려고 하셨습니다. 너무 많은 정보를 보고 이런 저런 방법을 적용해 봅니다. 하지만 결과에 만족하지 못하고 흐르는 시간은 대체로 1~3개월, 짧지 않은 시간입니다.

물론 믹싱 의뢰를 고민하는 많은 아티스트 분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건 ‘비용’입니다. 당연합니다. 예산은 현실입니다. 모든 아티스트가 안정적인 수익을 가지고 작업하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하면 좋은 결과물을 그나마 실패없이 만들 수 있는 믹싱 연습 방법을 제안하는 포스팅을 작성해보려 합니다.

저도 모든 것을 혼자 다 해보려 했습니다

처음 음악을 시작했을 때, 저도 모든 걸 혼자 해봤습니다. 20대 중반, 친구들과 곡을 쓰며 취미로 시작했지만, 언젠가 팔 수 있는 곡을 만들고 싶다는 꿈도 있었습니다. 친구들은 가사 쓰기에 집중했지만, 저는 DAW나 믹싱, 편집을 담당해야 했습니다. 비트를 만들고, 녹음을 하고, 튜닝을 하고, 믹싱과 마스터링까지 모두 직접 했습니다.

문제는 시간이었습니다. 혼자 하려다 보니 곡 하나 완성하는 데 몇 주씩 걸렸고, 결과물도 만족스럽지 못했습니다. 실력이 부족했다기보단, 지나치게 모든 것을 짊어지려는 태도가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당시 저는 ‘내 음악은 내가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에 갇혀 있었고, 다른 사람의 손을 빌리는 걸 실패로 느꼈습니다. 어린 마음에 내 음악을 남에게 맡기고 싶지 않았고, 솔직히 말해 보여주기도 부끄러웠던 것도 있었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그건 ‘착각’이었습니다. 혼자 다 할 수 있다는 건 환상에 가깝습니다. 결국 제 음악은 발매되지 못했고, 시간은 흘렀습니다. 중요한 건, 시간은 유한하다는 사실입니다. 하루는 24시간이고, 우리의 집중력과 체력은 제한되어 있습니다. 곡을 쓰고 녹음도 해야 하는데, 거기에 믹싱까지 제대로 하려면 시간이 두 배, 세 배로 필요해집니다.

많은 작업을 해보며 깨달았습니다. 일이 많아질수록 사람은 효율을 고민하게 되고, 결국 전문가로 성장합니다. 하지만 혼자 다 짊어질 때는 그런 성장은 오히려 늦어집니다. 지금도 음악을 만들긴 하지만, 본격적으로 다시 프로로 도전하기엔 현재 하고 있는 일들을 모두 놓을 수는 없습니다. 둘 다 사고력과 집중력을 요구하는 작업이기에, 어느 하나라도 놓치고 싶지 않다면 분업이 가장 현실적이고 현명한 선택이라는 걸 이제는 확신합니다.

프로듀서와 엔지니어, 두 개의 자아가 싸운다

과거 음악을 만들 당시 ‘결정’을 스스로 내린다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제 머리 속에는 작곡가와 믹싱 엔지니어 두 개의 자아가 존재했기 때문입니다. 사운드 밸런스, 톤, 공간감, 리버브 잔향의 길이, 보컬의 위치, 킥과 베이스의 마스킹 해결 등 모든 선택의 기준을 스스로 세워야 합니다. 문제는 이 판단이 익숙하지 않은 귀로 해야했다는 것입니다.

내가 만든 곡을 반복해서 듣게된다면 귀는 객관성을 잃고, 선택을 망설이게 됩니다.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이게 맞는가?”라는 고민 속에서 발매는 미뤄지고, 시간은 흐르게 됩니다.

나이가 들고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건 시간이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직장을 다녀보니 많은 아티스트이 전업으로 음악을 하지 못했습니다. 직장을 다니며 짧은 여가 시간 속에서 음악을 만들고, 그 안에서 최대한의 퀄리티를 추구합니다.

그런데 이는 전업 아티스트라도 마찬가지입니다. 믹싱을 공부하기보다는 곡을 쓰고, 공연을 다니고, 홍보와 콘텐츠를 준비하는 데 집중해야 합니다. 어떤 분야든지 조금만 깊숙히 들어가보면 ‘조금 해보면 되는 분야’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죠.

아티스트의 실패없이 믹싱 연습 방법

제가 음향 공부를 막 시작했을 때 저질렀던 실수들입니다. 이 외에도 공부해야 할 것들이 당연히 많지만 아래 믹싱 연습 방법 4가지를 염두에 두고 시작한다면 실패는 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꿀팁 1: 좋아하는 레퍼런스 곡을 선택하고, 그 곡의 보컬과 악기 밸런스를 자신의 러프 믹스와 최대한 비슷하게 맞춰보세요. 이 방식을 사용하면 작업중 방향을 잃지 않게 됩니다. 하나의 작은 프로세스가 어떤 변화를 만드는지 비교하고 알 수 있습니다. 이게 제일 중요한 믹싱 연습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무손실 음원으로 들으세요!

꿀팁 2: 리버브, 딜레이 등 공간감은 분위기를 만드는 요소입니다. 이펙트는 Aux 채널에 걸어 들릴랑 말랑하게 처리하고, 저역은 로우컷, 고역은 하이컷으로 정리해 자연스럽게 만들어주세요. 다이렉트로 인서트 채널에 걸어서 Dry/Wet 신호를 조정해도 됩니다. 단순히 듣기 좋다고 과도하게 사용하지 않는지 돌아봐야 합니다.

꿀팁 3: EQ는 복잡하게 하지 말고 Tilt EQ부터 시작하세요. ‘어두운가, 밝은가?’만 판단해도 충분합니다. DAW의 내장 EQ로도 충분히 구현이 가능한 부분입니다. Tilt EQ만 사용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3밴드 EQ로도 충분합니다! (무료 Tilt EQ 다운로드 링크)

꿀팁 4: 비싼 플러그인이 없어도 괜찮습니다. 기본 플러그인만으로 스스로에게 제한을 걸어 시도해보세요. 좋은 플러그인을 걸면 무조건 소리가 좋아지지 않는 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또한 본인의 귀를 믿어야 합니다.

당연히 이 모든 방법은 시간을 들여야만 익숙해집니다. 결국 선택의 문제입니다. 믹싱을 배워서 직접 하겠다면 사운드 엔지니어가 되는 길이고, 음악에 집중하겠다면 분업이 현명한 전략입니다.

참고 글: 아티스트가 믹싱에 대하여 알아야 하는 이유 3가지

당신의 시간이 가장 중요합니다

선택지를 줄이는 것이 좋은 믹싱 연습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 말아야 할 것만 기억한다면 최소한 실수는 줄이는 것이니까요. 이런 부분을 염두해서 작업하면 이전보다 더 좋은 결과물은 만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일부 아티스트는 비용을 아끼기 위해 셀프 믹싱을 선택하고, 그 결과 만족스럽지 못한 퀄리티로 다시 의뢰를 고려합니다. 이 과정에서 예산은 결국 늘어나고, 결과는 발매 지연입니다. 즉, 맡기기를 미룰수록 단가 이상의 비용이 시간이라는 형태로 계속 누적됩니다. 믹싱의 필요성은 기술적인 문제를 넘어서 시간과 심리적 에너지 관리 측면에서도 반드시 고려되어야 할 요소입니다.

엔지니어를 만난다는 것은 단지 더 좋은 음질을 갖기 위함이 아닙니다. 방향을 정하고, 그 곡을 지금 이 시점에 발매 가능한 상태로 끌어올리는 일입니다. 단순히 선명한 사운드를 넘어서, 아티스트 본인이 ‘이제 내 곡이 완성됐다’는 감정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분업은 시간 절약과 결정의 위임이자 곧 선택입니다. 자신의 시간을 확보하는 행위입니다.


여러분의 곡을 함께 빛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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