믹싱이 어려운 이유: 너무 많은 자유 (2025)

믹싱이 어려운 이유 1: 너무 많은 자유

믹싱이 어려운 이유가 무엇일까요? 많은 아티스트들이 스스로 믹싱하는 것을 선택합니다. 비용을 아끼고, 자신의 의도를 직접 구현하고 싶은 마음은 당연합니다. 작업을 통제할 수 있다는 것 또한 창작자에게 만족감을 주는 요소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막상 작업을 시작하면 곧 복잡한 선택지 앞에 멈춰 서게 됩니다.

하드웨어의 감성 = 좁은 선택지

음악을 만들다 보면, 이런 생각이 들곤 합니다. 하드웨어 신디사이저 하나만 있어도, DAW보다 더 빠르게 작업할 수 있지 않을까? MPC 같은 드럼머신을 쓸 때는 오히려 더 집중하게 되지 않을까?

작곡, 작사, 믹싱이 어려운 이유는 다양하지만, 그중 첫 번째는 바로 선택지가 너무 많다는 것입니다. DAW 속에는 수백 개의 플러그인과 무한한 조합이 존재하지만, 그 모든 자유가 오히려 우리의 창작을 방해할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하드웨어를 선호하는 이유는 특유의 질감이나 소리 때문이기도 하지만, 제한된 선택 안에서 집중할 수 있기 때문 아닐까요?
칸예 웨스트가 컴퓨터 없이 작곡을 한다는 이야기도 비슷한 맥락으로 들립니다. LP로 음악을 듣는 행위 역시, 디지털보다 불편하지만 감성적인 이유로 선택되곤 하죠. 왜냐하면 스트리밍으로 음악을 트는 것보다 음악에 듣는 행위에 집중할 수 있게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우리가 찾는 것은, 많은 옵션이 아닐 수 있습니다.

  • 리버브는 몇 % 넣어야 할까?
  • 보컬은 앞으로 빼야 할까, 악기 뒤로 숨겨야 할까?
  • 베이스는 두텁게 할까, 아니면 얇게 정리할까?

선택지가 많을수록 결과는 정리되지 않고, 시간과 에너지만 계속 소모됩니다.이때 우리는 종종 “내가 듣는 귀가 없어서 그런가?”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문제는 기술보다 듣고있지 않고 모니터 안의 숫자에 의존하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발생한다고 생각합니다.

믹싱이 어려운 이유는 선택지가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믹싱은 정답이 없는 예술과 기술 사이에 존재합니다. 그래서 “뭘 해도 틀리진 않지만, 뭘 해도 완벽하진 않은 상태”가 계속됩니다.

믹싱을 어렵게 만드는 핵심은 바로 이겁니다.

‘정답이 없다는 것’


과거 제게 모든 EQ, 컴프레서, 리버브, 스테레오 이미지, 마스터 버스 설정까지 어떤 도구를 언제, 왜 써야 하는지에 대한 기준은 아무도 정해주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과거의 저는 수치들을 만지작 거리다 “이게 맞는 건가?”라는 고민에 빠졌고, 결국 이것은 믹싱이 어려운 이유가 됩니다.

믹싱이 어려운 이유는 자신이 뭘 하고 있는지 모르고 있다는 것에 있었습니다.

선택지를 줄이는 것이 최고의 전략

믹싱 도구는 넘쳐납니다. 하지만 초보자일수록 도구를 줄이는 것이 오히려 완성에 가깝습니다.

실전 팁: 도구의 단순화

  • EQ는 밴드 수가 적은 모델부터 시작하세요 (예: Pultec EQ)
  • 컴프레서는 Attack/Release 조정이 필요 없는 모델이 편합니다 (예: LA-2A, 1176)
  • 리버브는 노브 수가 적고 직관적인 모델을 추천합니다 (Seventh Heaven): 리버브 같은 경우에는 수치보다는 어울리는지 아닌지 프리셋으로 먼저 판단해보세요.
  • 시각적 그래프에 의존하지 말고 귀로 판단하는 습관을 들이세요
  • EQ / 컴프 / 리버브 각각 하나씩만 선택해 전체 곡을 믹싱해보는 것도 좋은 연습입니다
  • 유료 플러그인이 아니라 기본 플러그인으로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선택을 줄이면 판단이 명확해지고, 본인이 무슨 일을 하는지 알게됩니다. 고역을 올렸고 저역을 내렸고, 리버브가 어울리고 어울리지 않는지에 대해서 판단 할 수 있게됩니다.

UAD 홈페이지 링크
Liquid Sonic (Reverb) 홈페이지 링크
참고글: 모르면 손해인 믹싱 플러그인 추천 기준 3가지

선택을 해야 곡은 완성됩니다

이외에도 믹싱이 어려운 이유에는 많은 이유가 있습니다. 플러그인의 UI와 그래픽이 아니라 귀로 판단해야 합니다. 미터도 중요하지만 미터 안엔 모든 정보가 들어있는 것이 아닙니다. 단순한 레벨이 아니라 그 찰나에는 주파수 대역이 있습니다. 주파수는 배음과 관련이 있으며 미터로만으로는 확인할 수는 없습니다.

아티스트라면 표현 방식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프리셋을 사용합니다. 작업 시간을 단축시켜야 영감을 최대한 많이 쏟아부을 수 있습니다. 물론 이 선택이 맞는지 아닌지는 당장 판단하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계속 연습을 하다보면 더 나아질 수 있습니다.

결국 음악은 선택의 연속입니다. 어떤 플러그인을 쓸지, 어떤 사운드를 살릴지, 어떤 결정을 할지 그 모든 선택이 모여 하나의 곡을 완성합니다. 완벽한 기준이 있는 건 아닙니다. 중요한 건 지금 이 사운드가 내가 표현하고 싶은 감정을 담고 있는가입니다. 귀로 듣고, 마음으로 판단하는 훈련이 반복될수록 우리는 점점 더 자신만의 소리에 가까워질 것입니다.

믹싱은 플러그인도, 미터도 아닌 지금 듣고 있는 나로부터 시작됩니다. 마음이 가는 방향이 곡의 방향입니다. 그러니 지금의 선택을 믿어도 괜찮습니다.


여러분의 곡을 함께 빛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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